
중동 전쟁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는 패닉에 빠졌고 코스피는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외국인이 하루에 3조원을 쏟아냈고 삼성전자는 '16만 전자'까지 밀렸다.
한편 도쿄에서는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고, 이세돌 9단은 10년 만에 다시 AI와 마주하며 인간과 AI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다. 전쟁과 폭락 속에서도 스포츠와 기술은 희망의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① "주식시장,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오일쇼크' 덮치자 글로벌 증시 패닉
“주식시장,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오일쇼크’ 덮치자 글로벌 증시 패닉 - 매일경제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WTI 17% 뛰어 106달러 돌파미 증시 선물 급락·안전자산 쏠림 트럼프 강경 발언 속 중동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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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원유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약 17% 폭등하며 배럴당 106.89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주 28% 폭등에 이어 추가 15% 상승하며 107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유가 폭등의 직접적 원인은 중동발 공급망 마비로, UAE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마저 원유 감산에 돌입하면서 공급 부족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5% 이상 급락했고, VIX(공포지수)는 30을 향해 치솟으며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항복하거나 완전히 붕괴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 경고했고, 월가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최악의 반응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2022년 러-우 전쟁 때도 유가가 뛰었지만, 이번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가 나왔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목줄이 막힌 셈이니, 단순한 프리미엄이 아니라 실물 공급 차질이다. 현금 비중 확대와 에너지·방산 헤지 포지션이 당분간 유효해 보인다.
② 외국인 3조 매도에 삼전닉스 급락…코스피 변동성 금융위기때 수준
외국인 3조 매도에 삼전닉스 급락…코스피 변동성 금융위기때 수준 - 매일경제
코스피 '검은 월요일'중동충격·AI투자 축소 겹쳐3월에만 서킷브레이커 2회코스피 변동성 극도로 확대분쟁수혜 방산·정유주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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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격화에 오픈AI·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철회 소식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17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까지 합치면 4조5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7.81%, SK하이닉스는 9.52%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장중 '16만 전자'까지 밀렸다. 일본 도쿄일렉트론(-6.87%), 어드반테스트(-11.03%), 대만 TSMC(-4.23%) 등 아시아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1.82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수준의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고, 3월에만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수혜주로 꼽히던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17% 하락, LIG넥스원 4.56% 하락으로 전 거래일 최고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고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중심 실적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V-KOSPI 71이면 코로나 초기(2020.3월) 수준이다. '육천피'에서 조정이 왔으니 패닉이 크게 느껴지지만, 실적 기반이 살아 있는 한 하방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오일쇼크+AI 투자 축소'라는 복합 악재는 단기 반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③ 도쿄의 기적…韓야구 17년만에 WBC 8강행
도쿄의 기적 … 韓야구 17년만에 WBC 8강행 - 매일경제
천신만고 끝 미국 마이애미행월드베이스볼클래식 1R호주와 최종전서 7대2 승2승2패, 극적으로 C조 2위로최소 실점률서 호주·대만 제쳐문보경 3안타 4타점 맹활약7명 던진 벌떼 투수진 역할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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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1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대2로 꺾고 17년 만에 8강(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2승2패로 호주·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아웃 카운트당 실점률(0.123)에서 두 나라(0.130)를 제치며 극적으로 C조 2위에 올랐다. 2009년 준우승 이후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던 한국으로서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문보경(LG트윈스)이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는데, 1회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3회·5회에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 '경우의 수'를 충족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7명의 투수가 릴레이로 나서 2실점에 막아내는 '벌떼 투수전'도 빛났다. 8회 추가 실점으로 위기가 왔지만 9회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점 차를 벌리며 조건을 맞췄고, 마지막 아웃을 잡는 순간 도쿄돔이 환호로 뒤덮였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경우의 수가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걸 '기적'이라 부르는 거다. 문보경의 클러치 타격은 압권. 14일 마이애미 준준결승이 기대된다.
④ 이세돌 10분 만에 '패배 선언'…AI와 10년 만의 리벤지 빅매치
이세돌 10분 만에 ‘패배 선언’…AI와 10년 만의 리벤지 빅매치 - 매일경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패배를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의 바둑 대국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난 시점에서 61수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세돌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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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AI와의 대국에서 61수 만에 패배를 선언했다. 2016년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쳤던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10년 만에 다시 AI와 마주한 것이다. 이번 대결에서 이세돌은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의 AI OS 기술을 활용해 음성 명령만으로 바둑 앱을 직접 제작했는데, 앱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했다. 기획·코딩·디자인 없이 자연어 지시만으로 AI 에이전트들이 자동으로 코드를 짜낸 것이다. 이세돌은 시연 후 "체감상 알파고보다 뛰어난 수준"이라 평가하면서도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을 가르치는 AI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희망하며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10년 전엔 '인간 vs AI'였는데, 이젠 '인간 with AI'가 됐다. 이세돌이 음성으로 앱을 만들고 AI에게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도구'라 정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에이전틱 AI의 실용화를 보여준 상징적 이벤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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