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이란 전쟁이 3주째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다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조선 용선료 폭등, 원료 공급망 마비, 물가 도미노, 환율 급락까지—오늘 매경 1면에서 경제면까지 전쟁의 파장이 빠짐없이 드러난다.
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인 곳은 돈을 벌고, 대비 없이 맞은 곳은 생존을 걱정한다. 오늘 리뷰는 그 명암을 네 꼭지로 짚어본다.
① 이란전 최대 승자 된 한국 해운사…빈 유조선 들고가 '하루 50만달러' 싹쓸이
이란전 최대 승자 된 한국 해운사…빈 유조선 들고가 ‘하루 50만달러’ 싹쓸이 - 매일경제
국내서 장금상선으로 알려진 시노코 전쟁 몇주 전 초대형 유조선 대량 확보 호르무즈 봉쇄에 저장용 빈 배 부족 용선료 전쟁 전보다 10배 정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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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해운기업 시노코(장금상선)가 이란 전쟁 혼란 속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노코는 전쟁 개시 수 주 전부터 VLCC를 공격적으로 확보해 약 150척의 슈퍼탱커 선단을 운영 중이며, 1월 말에는 최소 6척의 빈 VLCC를 페르시아만으로 미리 이동시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부유식 저장시설로 시노코 선박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 하루 약 50만달러의 용선료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배 수준이다. 중동→중국 원유 운송비도 배럴당 2.5달러에서 20달러로 8배가 뛰었다. 1월에 척당 약 8,800만달러에 확보한 VLCC는 현 용선 계약 기준 6개월 이내에 선가를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전쟁이라는 거대 변수 앞에서 '미리 움직인 자'와 '나중에 쫓아간 자'의 차이가 극명하다. 시노코의 선제적 VLCC 확보 전략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교과서적 사례다. 다만 전쟁 특수에 대한 도덕적 시선도 존재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해운산업의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평가하는 게 맞겠다.
② 물가 연쇄폭탄 터지나…IMF "1년6개월 동안 오를 수도" 경고
물가 연쇄폭탄 터지나…IMF “1년6개월 동안 오를 수도” 경고 - 매일경제
인플레와의 장기戰 조짐 유가 100弗 넘겼던 러·우전쟁 2년간 물가상승률 3%대 훌쩍 “추경이 자산 거품 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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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료품 등 생활물가로 확산하는 '도미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 논문에 따르면 에너지 물가가 1% 오르면 여섯 분기(약 1년 반) 동안 소비자물가에 0.05~0.07%p씩 누적 전이된다. 실제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국내 소비자물가는 5.1% 급등했고, 등유 56.2%, 식료품 30%대 상승이 이어졌다. 이번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조원 규모 추경이 검토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실물이 아닌 자산시장에 몰리면 오히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2022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죽고, 내리면 물가가 뛴다—정책 딜레마가 곧 현실이 된다. 추경이 서민 지원에 쓰여야 할 돈이 자산 거품으로 흘러가는 구조를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다.
③ 기업 71%가 '원료 절벽' 호소…이대로면 볼펜도 못만들 판
기업 71%가 '원료 절벽' 호소 … 이대로면 볼펜도 못만들 판 - 매일경제
전쟁發 플라스틱 쇼크화학소재 공급망 위기직격탄 맞은 석유제품 기업들유가 10% 오르면 비용 6.3%↑원가부담에 납기 리스크 겹쳐中企까지 연쇄 수익성 악화나프타 품귀, 이번주가 고비반도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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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플라스틱 기업 10곳 중 7곳이 원료 공급 축소·중단 가능성을 통보받았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긴급 실태조사(600개 기업 대상)에서 응답 기업의 71.1%가 유화사로부터 공급 불가항력을 고지받았고, 94.7%가 '생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대 우려로 꼽았다. 보일러·문구 등 생활밀착 업종까지 영향이 확산 중이며, PP(폴리프로필렌)·레진 등 합성수지의 원료인 나프타가 이번 주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 10% 상승 시 석유제품 생산비용이 6.3% 늘어나는 구조다. 반도체용 헬륨가스까지 공급 불안이 번지면서 정부는 산업용 우선 배분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볼펜부터 반도체까지, 원료 절벽의 사정거리가 이렇게 넓다. 2021년 요소수 사태의 교훈이 무색할 정도로 핵심 원자재의 해외 의존 구조는 여전하다. 나프타 수출 금지도 경질·중질 차이 때문에 실효성이 의문인 상황—결국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
④ 중동發 위기에 원화 약세…17년만에 1500원대 추락
중동發 위기에 원화 약세 … 17년만에 1500원대 추락 - 매일경제
주간거래서 장중 1501원 찍어국회, 환율안정 3법 논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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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주간거래 기준 장중 1,501원을 찍었다. 주간거래에서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 1,400원대 후반~1,500원대 초반 레인지가 고착화될 수 있으며, 유가가 더 오르면 1,500원대 중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회에서는 '환율 안정 3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해외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일부 면제 등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조세소위를 통과했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1,500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 기업·가계 모두 이중고를 피할 수 없다. 환율 안정 3법은 응급 처치에 가깝고, 근본적으로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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