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선이 확대되면서 경제 전반에 여파가 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고, 유가 상승은 항공요금과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한편으로 건설 한파에 임시·일용직 월급이 사상 첫 하락했고, 반도체 업황만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에 목표가가 상향되는 엇갈린 흐름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한국에 '모방에서 선도적 혁신으로' 전환을 촉구하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가 미래설계를 가로막는다고 경고했다. 전쟁, 고용 양극화, 기술 패권 경쟁이 한 지면에 공존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① 트럼프가 내민 '호르무즈 통행 청구서'…동맹국·中 동시 압박
트럼프가 내민 '호르무즈 통행 청구서'…동맹국·中 동시 압박 - 매일경제
이란 전쟁 확전 기로…트럼프, 군함 파견 요구美·이스라엘 작전으론 한계'美공습·파견군함 호위' 구상패권경쟁 中에도 이례적 제안NYT "중동전쟁을 계기로아태지역서 美영향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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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5개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미·이스라엘만으로는 해협 선박 통과를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는 "이란 군사력을 100% 파괴했지만, 드론 한두 대나 기뢰 투하는 여전히 쉬운 일"이라며 미국이 공습을 담당하고 파견 군함이 유조선을 호위하는 구상을 밝혔다.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까지 군사 공조를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라, 이달 말 방중을 앞두고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하루 전 트럼프를 만났지만 이란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이 요구가 즉흥적 결정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배치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 요격미사일의 중동 반출, 남중국해 항공모함 전단의 중동 이동 등을 예로 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리봉뉘우스 | 수익자 부담 원칙이라고 하지만, 결국 동맹국에 비용을 떠넘기는 '통행세' 청구서다. 한국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교적 선택지가 좁아지는 게 부담스럽다.
② "정 안되면 노가다라도 뛰어야지"…그마저도 월급 깎인 174만원
“정 안되면 노가다라도 뛰어야지”…그마저도 월급 깎인 174만원 - 매일경제
지난해 임시·일용직 월 근로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하락했다. 건설업 한파가 임시·일용직의 근로소득을 줄였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서비스업 초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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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시·일용직 평균 월 근로소득이 174만4771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14년 만에 처음 있는 하락이다. 건설업 한파가 직격탄이었고, 사회복지서비스업 초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평균을 끌어내렸다. 반면 상용근로자 월 소득은 447만원으로 임시·일용직의 2.5배에 달해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2020~2025년 5년간 상용직 소득은 20% 오른 반면 임시·일용직은 6.6% 상승에 그쳤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6%)에도 크게 못 미친다. 정부는 추경 편성으로 취약계층 채용 기회를 늘리고, 근로장려세제(EITC) 개편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금 살포식 선심이 아니라 교통 인프라 투자 등 건설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리봉뉘우스 | 반도체·자동차는 호황인데 고용 하단은 한파. 전형적인 K자형 성장의 민낯이다. 건설 경기 없이는 임시·일용직 회복도 요원하다.
③ 중동 전쟁에도 반도체 낙관론…증권가 삼전닉스 목표가 '쑥'
중동 전쟁에도 반도체 낙관론…증권가 삼전닉스 목표가 '쑥' - 매일경제
외인 매도에 반도체 주가 흔들D램·낸드價 상승 전망 여전골드만 "26만전자·135만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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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3월 들어 삼성전자는 15%, SK하이닉스는 14% 넘게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27% 올렸고, SK하이닉스도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39조원으로 조정했는데, 지난해 실적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근거이며, 2분기 공급계약 협상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KB증권이 삼성전자 32만원·SK하이닉스 170만원을 제시했고, 하나증권 역시 삼성전자 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가리봉뉘우스 | 주가는 중동 리스크에 눌려 빠지는데 목표가는 오히려 올라가니, 괴리가 크다. 메모리 업황 자체의 체력은 좋으니 단기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다.
④ 노벨 경제학자의 경고…"한국, 실패 두려워하다간 미래설계 실패"
노벨 경제학자의 경고…“한국, 실패 두려워하다간 미래설계 실패” - 매일경제
인공지능(AI)이 급속히 발전하는 가운데 한쪽에선 전 세계 투자금이 AI로 쏠리는 AI 버블론이, 다른 한편에선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비롯한 금융·부동산·물류 등 기존 산업이 잠식당할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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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 인시아드 교수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한국이 '모방 전략'에서 '선도적 혁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아시아 네 마리 호랑이 중 첫 번째 주자로 평가하면서도, 재벌이 신생기업 진입을 저해하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일자리를 파괴하는 동시에 창출하는 '창조적 파괴' 과정에서 생산성 효과가 대체 효과를 압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이를 위해 '배우는 법을 배우는' 교육 시스템과 덴마크식 유연안전성 모델, 그리고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연간 0.4%포인트 둔화될 수 있지만 붕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리봉뉘우스 | 실패를 두려워하면 혁신도 없다는 말,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지적이다. 재벌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정면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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