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전쟁 3주차, 유가는 110달러를 향해 치닫고, 연준은 금리를 묶어두었다. 공급 쇼크와 물가 상승 사이에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줄타기를 하는 형국이다.
오늘 리뷰에서는 FOMC 금리 동결 결정, 정부의 UAE 원유 긴급 확보,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예고, 그리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안을 다룬다.
① 美 연준 2연속 금리동결…올해 '1회 인하' 전망 유지
[속보] 美 연준 2연속 금리동결…올해 ‘1회 인하’ 전망 유지 - 매일경제
기준금리 3.5~3.75% 유지 이란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유가발 물가상승 우려 커져 ‘親트럼프’ 마이런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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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며 올해 두 번째 동결을 결정했다.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1회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란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상군 파병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친트럼프 성향의 스티븐 마이런 위원만이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물가 지표는 이미 위험 수위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근원PPI는 무려 3.9%나 올랐다. 전쟁발 유가 급등이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 수준이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 전망치를 2.4%에서 2.7%로 상향했지만, GDP 성장률 전망은 오히려 2.3%에서 2.4%로 올리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는 모양새다. 다만 2월 비농업 일자리가 9만2000개 감소하고 실업률이 4.4%로 오르는 등 고용 쇼크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가리봉뉘우스 ✍️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물가가 안 되고, 묶어두자니 고용이 흔들린다. 전쟁이 길어지면 연준의 선택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결 장기화'를 기정사실로 놓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시점이다.
② 정부, UAE서 원유 긴급 확보…수요 억제 병행 '에너지 총력전'
UAE서 韓 하루 원유 소비량 8배 확보 … 수요억제로 '투트랙' 대응 - 매일경제
비상경제장관회의중동사태 비상대응 브리핑600만배럴에 1800만배럴 추가핫라인 통한 긴급 구매도 가능정유사 수출 물량제한 등 검토피해기업에는 1.5조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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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유 1800만배럴을 추가 확보해 총 2400만배럴을 마련했다. 이는 한국 하루 원유 소비량의 8배를 넘는 규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특사단이 UAE 고위급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끌어냈으며, UAE 측은 향후 비상 상황 시 한국에 원유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핫라인을 구축하고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일일 약 300만배럴에 달하는 국내 소비량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만으로 수급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정유사 수출 물량 조정, 석탄발전 상한 탄력 운영, 원전 이용률 제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수요 억제를 병행하는 '투트랙 대응'에 나섰다. 차량 5부제·10부제 도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전쟁 추경'을 편성해 물류비·유류비 부담 완화와 중소기업 대상 1조5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가리봉뉘우스 ✍️ 원전 수주로 쌓아온 UAE와의 특별 관계가 위기에서 빛을 봤다. 다만 2400만배럴도 8일치에 불과하다.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수요 억제가 결국 핵심이 될 수밖에 없고, 차량 운행 제한까지 가면 체감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③ 삼성전자 노조, 쟁의투표서 93.1% 찬성…5월 총파업 예고
[속보] 삼성전자 노조, 쟁의투표서 93.1% 찬성…5월 총파업 예고 - 매일경제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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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8만9874명 중 6만6019명이 참여해 투표율 73.5%를 기록했고, 6만1456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5월 23일 평택 사업장에서 첫 집회가 열린다. 성과급 상한선 폐지, 임금 인상률, 보상 방안 등을 두고 사측과 본교섭 및 중앙노동위 조정까지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 기록이 된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후 첫 대규모 파업 사례라는 점에서 노동계 전체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일정에 미치는 영향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가리봉뉘우스 ✍️ 93%라는 압도적 찬성률은 노사 갈등의 깊이를 보여준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타는 시점에 총파업이 겹치면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첫 대형 사례인 만큼 결과가 향후 노사 관계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④ '쪼개기 상장' 원칙 제한…PBR 낮은 기업 리스트 공개
엄격심사로 ‘쪼개기 상장’ 막고 … PBR 낮은 기업 리스트 공개 - 매일경제
李, 청와대서 자본시장 간담회 李 “위기때가 시장개혁 적기” 부실기업 퇴출 옥석 가리기 불공정 거래엔 강력한 철퇴 李 “매도대금 왜 당장 안주나” ‘T+2 결제 시스템’도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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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밝혔다. 금융당국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저PBR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 방식으로 리스트를 공개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을 '성숙한 혁신기업'과 '성장 중인 기업' 2개 리그로 나누는 구조개편안도 공개됐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동원 현금까지 몰수하겠다는 강력한 처벌 방침도 재확인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쪼개기 상장 제한으로 이미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루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고, 코스닥 2부제가 '우등반·열등반'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T+2 결제 시스템도 도마에 올라, 내년 10월부터 T+1으로 단축하고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즉시 결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가리봉뉘우스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쪼개기 상장 제한이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저PBR 리스트 공개는 기업들에게 밸류업 압박을 넣는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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