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토요일 아침, 매경 1면은 변화의 바람으로 가득하다. AI가 일자리를 집어삼키고, 증시는 아침 7시에 문을 열겠다 하고, 국민연금은 역대급 수익으로 웃고, 은마아파트는 드디어 재건축 물꼬를 텄다.
경제의 큰 줄기가 바뀌고 있다. 일자리, 투자, 연금, 부동산 — 네 가지 키워드로 오늘의 흐름을 짚어본다.
① AI發 고용충격 조짐…IT개발자 일자리 5000개 증발
한국서도 AI發 고용충격 조짐 … IT개발자 일자리 5000개 증발 - 매일경제
IT개발자 21개월간 7.8%↓판교 직원 "신입채용 자제작년말부터 분위기 달라져"전문직도 1년새 9.7만명 뚝정부, 고용 실태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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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의 그림자가 국내 고용시장에도 드리우고 있다.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시스템 통합관리업 종사자가 2024년 3월 6만5441명에서 2025년 12월 6만322명으로, 1년 9개월 만에 5119명(7.8%) 줄었다.
카카오는 직원 수가 4028명에서 3986명으로, 엔씨소프트는 R&D 인력이 2808명에서 2235명으로 573명 감소했다. 판교 현장에서는 "신입 채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기존 개발자에게 AI 도구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기술기업 감원 규모도 올해 1월 한 달간 2만4818명으로 전년 동기(2537명)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종사자도 올해 1월 13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7000명 줄었다. 정부는 AI발 고용 충격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가리봉늬우스의 한마디 - AI가 주니어 개발자부터 대체하고 있다는 건, 사다리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AI로 더 많이 해내는 세상에서, 경력 없는 신입의 자리는 어디인가.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② 증권사 27곳 '아침 7시 개장' 참여…JP모건도 뛰어든다
[단독]증권사 27곳 ‘12시간 거래’ 참여···JP모건 등 글로벌 증권사도 뛰어든다 - 매일경제
美 24시간 거래에 유동성 경쟁 본격화 KRX 연장거래로 서학개미 이탈 방어 한국 증시도 시간 경쟁력 강화 시동 노무·전산 부담 속 안착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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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거래시간 연장에 국내외 증권사 27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키움·토스증권 등 주요사는 물론, 다올투자·SK증권 등 중소형사까지 합류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계 증권사의 첫 참여다. JP모건과 네덜란드계 IMC증권이 한국거래소 프리·애프터마켓에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했다. 프리마켓은 오전 7시 개장으로, 미국 증시 흐름을 이른 시간에 반영하고 출근 시간대 거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
미국 NYSE·나스닥·CBOE가 올해 말 사실상 24시간 거래체제를 도입하는 가운데, 한국도 6월 시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노동계 반발과 전산 안정성 우려는 변수로 남아 있다.
가리봉늬우스의 한마디 - 미국이 24시간 거래로 가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투자자가 잠든 사이 돈이 움직이는 시대, 한국 시장도 문을 넓히지 않으면 서학개미의 이탈만 가속화될 뿐이다.
③ 국민연금 수익률 18.8%…1988년 이래 역대 최고
국민연금 “갓스피 덕에 231조 벌었습니다”…年수익률 18.8% 역대최고 - 매일경제
일본 등 해외연기금 성과 웃돌아 국내주식 수익률로만 82% 달성 해외 증시서도 기술주 중심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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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2025년 기금운용에서 18.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운용 수익금은 약 231조6000억원, 기금 적립금은 1458조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국내주식 수익률이 82.44%로 압도적이었다. 코스피 '육천피' 시대를 이끈 AI 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가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주식(19.74%), 대체투자(8.03%)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본 GPIF(12.3%), 노르웨이 GPFG(15.1%), 캐나다 CPPIB(7.7%) 등 해외 주요 연기금 성과를 모두 웃돌았다. 김성주 이사장은 "장기 관점 리스크 관리,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가리봉늬우스의 한마디 - 국민연금이 돈을 이렇게 잘 벌었는데, 정작 노후가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는 게 아이러니다.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기금 고갈 시점 논의에서 벗어나진 못한다. 숫자 뒤의 구조를 봐야 한다.
④ 은마아파트, 반년 만에 통합심의 통과…49층 5893가구 재건축
은마아파트 6개월만에 통합심의 통과…49층 5893가구 재건축 급물살 - 매일경제
신속통합기획 2.0 적용해 3개월 단축 추가 655가구 중 195가구 공공분양 올해 사업시행인가·내년 관리처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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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6개월 만에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최고 49층, 5893가구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시즌2를 적용한 첫 단지로,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회의를 생략하고 행정 절차를 병행해 3개월을 단축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로 655가구를 추가 공급하며, 이 중 195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실수요자에게 돌아간다.
올해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하며, 2030년 착공이 목표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에 공영주차장 380면, 학여울역 방향에 4만㎡ 저류조도 설치된다.
가리봉늬우스의 한마디 - 십수 년 지체됐던 은마가 드디어 움직인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 풀리면 주변 단지에도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다만 2030년 착공이라니, 부동산은 역시 인내의 게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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