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중동발 전운이 한국 경제를 정면으로 덮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했고, 서울 휘발유 가격은 1800원을 넘어섰다.
오늘 매경 1면은 온통 이란 사태 일색이다.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돈이고, 가장 늦게 움직이는 건 사람이다. 숫자로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흐름을 짚어본다.
① 유조선 10척 불탔다…이란 폭격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유조선 10척 그대로 불탔다...이란 폭격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 매일경제
해협 봉쇄한 이란 혁명수비대통행 경고 무시한 선박 미사일 타격해상 원유 20% 지나는 에너지 동맥완전 봉쇄 주장에 국제 유가 10% 폭등트럼프 “필요시 해군 보내 유조선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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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 금지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IRGC 해군 부사령관은 "해협은 현재 완전한 통제하에 있으며 석유 운반선과 상선의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이 에너지 동맥이 막히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번 주에만 1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미 해군이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사우디 아람코는 홍해 연안 얀부 항으로 수출 물량을 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홍해 역시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이 상존하는 해역이라, 원유 수송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호르무즈 봉쇄는 핵 옵션 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터졌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직격탄이다. 비축유 7개월치가 있다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②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양 시장 매매거래 중단
[속보] 주가 폭락에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매매거래 일시 중단 - 매일경제
4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폭락하며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각각 오전 9시 5분, 오전 10시 31분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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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폭락하며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오전 11시 16분 전일 대비 8.11% 하락한 1045.37에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됐고, 이후 코스피도 8%를 넘기며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5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형 공포지수 VKOSPI는 69.01까지 치솟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오전에 매도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된 데 이어 후속 조치까지 연쇄적으로 터진 것이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코로나 이후 6년 만의 서킷브레이커다. 중장기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쟁 변수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바닥을 논하긴 이르다. 현금 비중 점검이 먼저다.
③ 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사흘 만에 경유 73원 급등
“가득 채워 주세요” 더 오르기 전에 주유소로 직행…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 - 매일경제
서울 경유 1760원, 29개월새 최고 중동 전쟁 소식에 ‘패닉 바잉’ 현상 원달러 상승 겹치며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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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4일 오피넷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20.53원으로 전날보다 32원 올랐고, 서울 경유는 1766.02원으로 하루 만에 58.59원 급등했다. 서울 경유가 1760원을 넘은 건 2023년 10월 이후 약 29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패닉 바잉 현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며 이례적 단기 급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흘 만에 전국 경유 평균이 73원(4.54%) 뛰었고,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기름값은 오르는 데 3일, 내리는 데 3주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한다지만 근본은 국제유가다. 당분간 주유소 앞 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④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2009년 이후 17년 만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2009년來 처음 - 매일경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500원선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0시 20분께 원달러 환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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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500원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4일 0시 20분경 환율이 1500원을 넘어 1506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500원 밑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달러화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한 결과다.
가리봉뉘우스의 한마디 - 1500원은 경고등이 아니라 비상등이다. 수입 물가, 외채 부담, 유학·해외여행 비용까지 전방위로 영향이 온다. 2009년 이후 처음이란 건 그만큼 시장이 공포에 빠졌다는 뜻이다. 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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